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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2)
등대지기 (향수, 고향 상실, 스카빈스키)

정신없이 살다 보면 문득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도 잊게 되는 날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오래된 단편소설 하나를 우연히 접하고서 그런 질문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190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단편 『등대지기』, 읽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나라가 지도에서 사라진 시대, 그 안에서 쓰인 소설『등대지기』는 1882년 미국에서 발표된 작품입니다. 작가 시엔키에비치가 1870년대 미국 특파원으로 체류하던 시절, 고국을 잃고 이국 땅에서 고된 생계를 꾸려가는 폴란드 동포들의 삶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작품의 바탕이 되었습니다.당시 폴란드는 18세기 후반부터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에 의해 국토가 세 차례에 걸쳐 분할되었고, 결국 지도에서 국가명 자체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6. 5. 23:01
루쉰 고향 (룬투, 희망, 근대문학)

"희망이란 처음부터 있다고 할 것도 아니요, 없다고 할 것도 아니다." 루쉰이 단편소설 '고향'의 마지막 페이지에 남긴 이 한 문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고 나서, 눈 내린 겨울날 삼태기로 새를 잡던 어린 시절 고향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까지 그려봤습니다. 고향이라는 단어 하나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 놓습니다.루쉰는 왜 의사를 포기하고 펜을 들었을까루쉰는 1902년 청나라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 고분학원(弘文學院)에 입학합니다. 여기서 일본어와 과학 기초를 익힌 뒤, 1904년 센다이 의학 전문학교, 지금의 도호쿠 대학 의학부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1906년 의학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고 도쿄에서 문학의 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왜 그랬을까요? 루쉰 본인의 기록에 따르면, ..

카테고리 없음 2026. 6. 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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