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처음 읽었던 펄벅의 대지를 3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솔직히 10대 때는 오란이 그냥 불쌍한 여자라는 인상만 남았는데, 지금 다시 들으니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찡해지는 감각이 전혀 달랐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같은 이야기가 이렇게 다르게 읽힌다는 게 고전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펄벅이 대지를 쓸 수 있었던 배경일반적으로 대지를 단순한 중국 농촌 소설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펄벅의 생애를 알고 나서야 이 소설이 왜 이토록 밀도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펄벅은 미국 작가지만 생후 3개월 만에 선교사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인 유모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익혔고, 사고방식 자체가 중국인의 그것이었습니다. 이를 문화적 바이링구얼리즘(C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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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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