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추천1 인간의 굴레 (자기서사, 페르시아 양탄자, 삶의 무늬) 혹시 이런 생각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내 삶이 이렇게 된 건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떠밀려온 것인지. 저는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를 다시 펼칠 때마다 그 질문이 되살아납니다. 1,0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을 1~2년에 한 번씩 다시 읽는데, 읽을 때마다 밑줄 긋는 곳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이 책은 나이가 들수록 다르게 읽힙니다.자기 서사 — 한 인간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방식필립 케어리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발이 기형이었습니다. 아홉 살에 부모를 모두 잃고 낯선 백부 부부 손에 맡겨졌으며, 기숙학교에서는 불구를 이유로 집요하게 놀림을 받았습니다. 이런 서사 구조를 문학 용어로 빌트둥스로만(Bildungsroma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빌트둥스로만이란 한 인물이 어린 시절.. 2026.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