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기겠어?' 싶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직접 듣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비대면 계좌개설과 오픈뱅킹을 악용한 신종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은행을 찾아가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서 느낀 점과 함께, 반드시 알아야 할 방어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명의로 계좌가 만들어진다
사기범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비대면 계좌 개설입니다. 여기서 비대면 계좌 개설이란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만드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원래는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인데, 이게 범죄자들에게는 최고의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은행에서 왜 이런 걸 열어놓고 개개인이 일일이 차단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사기범들은 위조된 신분증과 개인정보만 있으면 제 명의로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잠자는 사이에, 출근하는 사이에,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출처: 금융위원회).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보안 취약점이 더 커졌습니다. 저는 이게 은행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편리한 점만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그래도 걱정이 많으니 당장 차단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막기 위한 첫 번째 방어막이 바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 온라인과 모바일로 내 명의 계좌를 만들 수 없게 차단
- 기존에 사용 중인 계좌는 그대로 유지
- 필요시 영업점 방문으로 해제 가능
신청은 주거래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은행 앱 또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저는 직접 은행에 가서 신청했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5분도 안 걸렸습니다.
오픈뱅킹으로 모든 통장이 한 번에 털린다
두 번째 공격은 더 무섭습니다. 오픈뱅킹을 악용하는 수법인데요, 여기서 오픈뱅킹이란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하나의 앱에서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통합 금융 서비스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체국 등 여러 곳에 흩어진 내 돈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사기범들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앞서 제 명의로 비대면 계좌를 하나 만들었죠? 그 계좌의 은행 앱에 오픈뱅킹을 등록합니다. 그러면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다른 은행의 계좌들이 전부 연결됩니다. 연금 받는 통장, 적금 통장, 비상금 통장까지 다 보이는 겁니다. 저는 이 구조를 알고 나서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자가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출처: 한국은행). 편리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만, 보안 의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오픈뱅킹 화면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제 모든 통장의 잔액을 자기들이 만든 계좌로 이체시킵니다. 제가 눈치채기도 전에 돈이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두 번째 방어막인 '오픈뱅킹 안심차단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선택한 금융회사는 오픈뱅킹 신규 등록 불가
- 이미 등록된 계좌도 출금·조회 차단
- 해제는 반드시 영업점 방문 필요
신청 방법은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과 동일합니다. 저는 두 가지를 한 번에 신청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일부 간편 결제나 지역사랑상품권 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건 거의 안 쓰니까 과감하게 전체 차단했습니다.
은행이 아니라 내가 나를 지켜야 하는 현실
솔직히 이 모든 게 답답합니다. 은행은 보안을 강화해야 합니다. 돈을 안심하고 맡기기 위해서 은행이 있는 건데, 우리나라는 운이 좋아 사기 안 당하고 보이스피싱 안 당하는 거지 정부에서도 대책이 없으니 국민들만 당하는 겁니다. 정말 모든 게 싹 다 후진국스럽고 국민 보호를 나라에서 안 해주니까 더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세 가지 차단 서비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난번 여신거래 안심차단에 이어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과 오픈뱅킹 차단까지, 이 3종 세트를 모두 신청해야 삼중 방어막이 완성됩니다. 나 몰래 대출받는 것도 막고, 나 몰래 통장 만드는 것도 막고, 나 몰래 돈 빼가는 것도 막는 겁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자주 만지는 젊은 세대와 반대로 디지털 기기가 낯선 어르신들, 이 두 그룹이 가장 위험합니다. 가족 단톡방에 이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신청하시길 권합니다. 저도 부모님 모시고 은행 가서 전부 차단 신청했습니다. 좀 귀찮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문자는 무조건 의심하십시오. "새 카드가 배송됩니다", "모바일 청첩장 확인하세요", "택배 주소 확인해 주세요" 같은 문자에 링크가 붙어 있으면 절대 누르지 마세요. 앱 설치하라는 전화도 무조건 끊으세요.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 통장은 제가 지킵니다. 여러분도 오늘 당장 시작하시길 바랍니다.